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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매시장에서 높은 인기 단독주택, 왜?

하나부동산중개공인중개사 2013. 1. 8. 00:36


주거트렌트 변화 반영.. 경매 낙찰가율 1위는 서울 강남 109.53%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1.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단독주택(감정가 228억5600만원)이 경매장에 등장했다.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주택이지만 감정가가 워낙 높아 유찰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1회차 경매에서 우려 125.61%(287억원)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주인을 찾았다.

#2. 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감정가 5억900만원 짜리 단독주택이 108.1%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매각됐다. 낙찰자는 감정가보다 4200만원 높은 가격을 써냈다. 오래된 주택이라 많이 낙후된 상태인데다 건물과 토지면적도 넓지 않아 유찰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첫 번째 경매에서 주인을 찾았다.

단독주택 인기가 경매시장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 서울지역 단독주택은 경매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해 법원경매에 나온 서울 소재 주택(아파트, 빌라·다세대, 단독주택·다가구) 1만6814개를 구별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13개 구에서 단독주택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단독주택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였다. 강남구 소재 단독주택은 지난해 39개의 물건이 경매장에 나와 10개가 주인을 찾았다. 평균 109.53%의 낙찰가율과 6대 1의 입찰경쟁률을 기록하며 서울 25개 구 중 가장 인기가 높았다.

강남구 다음으로 낙찰가율이 높았던 곳은 광진구(89.03%)였다. 지난해 경매장에 나온 광진구 소재 단독주택은 35개 중 6개가 낙찰돼 수량은 적었지만 강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단독주택 낙찰가율이 높은 구는 강동구(84.18%), 마포(83.8%), 종로구(81.49%), 강서구(81.02%), 동작구(80.93%)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서울시내 단독주택 낙찰가율이 지역 내 아파트보다 높은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아파트의 장점 축소와 주거 트렌드 변화가 함께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파트는 주거 여건과 환금성이 좋아 실수요와 투자 목적 모두에 부합하는 부동산으로 각광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2~3년 간 심화된 부동산경기 침체로 아파트를 통한 차익 실현이 어려워지면서 선호도가 많이 떨어졌다.

반면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활이 자유롭고 활용도가 다양해 수요자가 늘고있는 추세다. 이러한 영향이 경매시장까지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단독주택은 아파트보다 높은 토지지분을 가져갈 수 있어 자산가치는 물론 담보가치도 높은 게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단독주택 선호도는 수년 전부터 양평, 가평, 춘천, 홍천 등 지방 중심으로 확산돼 왔지만 최근에는 수도권으로까지 번져오는 추세"라며 "특히 수십억원 대 고급 단독주택 뿐 아니라 10억원 이하 중소형 단독주택 역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면 아파트의 경우 적정선 이상의 입찰가는 절대 적어내지 않는 최근 입찰 트렌드와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등이 맞물려 당분간 낙찰가율 하향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

출처 : 박종철의 부동산 이야기
글쓴이 : 남관현(골든리얼티부동산연구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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