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가 두 차례에 걸친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실패하자 수의계약에 의한 협상을 출구전략으로 검토하고 있다.
<인천일보 11월4일자 11면>
12일 시와 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터스파크-노스타코리아컨소시엄 측에 공문을 보내 한강시네폴리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승계 철회를 통보했다.
지난 8월 실시된 한강시네폴리스 우선협상대자 공모에 참여해 SK컨소시엄에 이어 차순위 사업자로 선정된 이 컨소시엄은 SK컨소시엄의 사업 포기로 우선협상 지위를 승계했다.
하지만 법인 설립 후 우선협상대상자 공모지침에 따라 지난 10월31일까지 납부하기로 한 10억원의 협약체결보증금을 납부하지 못하자 시와 도시공사는 몽골 출장을 마치고 돌아 온 유영록 시장의 결재를 받아 이 같이 결정했다.
대신 시와 도시공사는 두 차례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관련법에 따라 수의계약에 의한 협상이 가능하다고 보고 공모에 참여했던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접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내년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물리적인 재공모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사업철회와 사업지정에 따른 재산권 침해 보상 등을 주장하는 사업지구 내 토지주들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시간을 버는 데는 성공했지만 협상조건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사 여부가 갈리 게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올해 다시 시작된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컨소시엄의 경우 협상과정에서 4000억원의 지급 보증에 이어 사업 준공 후 미분양 토지 50%에 대한 매입약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업을 포기했다.
사업권을 반납하기도, 재공모도 어려운 최악의 상태에서 협상대상자가 시 재정에 부담이 되는 이 같은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한달여밖에 남지 않은 올해 안에 사업지속 여부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시네폴리스조성 사업이 내년 선거에 이슈로 등장할 소지도 커 선거를 준비 중인 유영록 시장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와 도시공사 관계자는 "일단 공모지침서상의 스케줄대로 올해 안까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한다는 계획에 따라 수의계약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후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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