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정보-◑/서울지역

[스크랩] [단독] 잠실주공5단지 50층 아파트 타운으로 탈바꿈한다

하나부동산중개공인중개사 2013. 1. 10. 16:06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가 최고 5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잠실주공5단지는 서울시 공공건축가들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최고 50층 높이의 초고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번 잠실5단지 재건축 사업은 강남구 개포주공과 송파구 가락시영, 강동구 둔촌주공 등의 경우처럼 서울시의 권고안을 수용한 케이스다.

잠실주공5단지는 당초 용적률 350%를 적용해 최고 70층으로 짓겠다던 아파트 재건축 기획안을 앞세워 서울시와 협상을 벌였으나 반대 의견에 부딪쳐 재건축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잠실5단지의 이번 경우는 무엇보다 재건축 부담금 면제를 피하기 위해 내년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마쳐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재건축 부담금 부과를 2년간 유예하는 내용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법 개정안이 통과됐는데, 잠실5단지는 1인당 수천만원으로 추산되는 부담금을 면제받기 위해 내년 말까지 재건축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하는 상황이다.

현재 이 아파트는 2010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재건축 추진위원회 단계에 있다. 조합설립과 지구단위계획변경 심의,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등의 일정을 고려할 때 더이상 서울시와 줄다리기를 할 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원회가 마련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그동안 서울시의 권고안과 추진위원회측의 입장을 절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공공건축가제도’를 도입한 서울시는 잠실주공5단지에 대해 ‘최고 층수 50층, 용적률 280%’를 골자로 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왔지만, 잠실5단지 측은 ‘최고 70층, 용적률 350%’를 요구했었다.

이에 추진위는 서울시의 최고 50층 높이를 수용하되, 총 사업용적률은 320%로 계획해 서울시와 추진위 측의 절충안을 택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반포나 여의도에 비해 양호한 조건이 50층 최고 높이에 대해선 서울시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며 “다만 320%로 잡은 총 용적률 부분은 일단 잠정적인 수치로, 추후 서울시의 심의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건축가 제도’는 도시의 공익성을 요하는 건축설계에 건축가들을 참여시켜 디자인과 공익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졌으며, 재건축 단지로는 처음 잠실주공5단지에 적용되고 있다.

추진위는 주거시설인 아파트는 용도지역 종상향 없이 용적률 300%를 적용해 589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로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평형 구성은▷ 54㎡(구 16평형) 560가구, ▷68㎡(구 21평형) 560가구, 80㎡(구 24평형) 280가구, 85㎡(구 26평형) 860가구, 118㎡(구 36평형) 2400가구, 140㎡(구 42평형) 900가구, 154㎡(구 47평형) 330가구가 짜여졌다.

조합원들에게 4805가구(조합원임대 875가구 포함)가 돌아가고, 소형임대(구 16, 21, 24평형) 아파트가 525가구, 일반분양분은 560가구로 계획됐다. 현재 115㎡(구 35평형) 소유자가 118㎡를 선택하면 1100만원을 환급받고, 140㎡를 선택하면 2억3000만원의 추가 부담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추진위는 이어 3종주거지역 가운데 7만1772㎡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변경해 용적률 400%를 적용, 상업ㆍ업무ㆍ문화시설을 넣기로 했다. 추진위의 이번안은 커뮤니티 기반 공공시설을 대폭 확대하고, 단지 안에 한강과 석촌호수를 잇는 물길을 내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다. 이는 공공성과 도시계획 연계성을 강조해온 서울시의 요구를 수용했다는 점에서 향후 심의 과정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추진위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관련, 잠실5단지 재건축 추진위 한 관계자는 “다음달 조합창립 총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서울시의 심의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중 관리처분인가를 마치고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sun@heraldcorp.com

출처 : 박종철의 부동산 이야기
글쓴이 : 남관현(골든리얼티부동산연구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