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박성현기자 |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기 수요자는 늘어 전세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전세 대란'까지 우려되고 있다.
부동산114는 1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의 시가총액은 2조원 넘게 줄어든 반면, 전세 시가총액은 3조원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1천914조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조2천250억원이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 시가총액은 1천203조원에서 1천206조원으로, 1개월 동안 3조2천800억원이 증가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집계도 매매 시가총액은 2조3천400억원 감소한 반면 전세 시가총액은 2조3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은 내리는데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올라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도 급상승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경기도의 전세가율은 58.3%로 서울(52.5%), 인천(54.4%)보다 높았다. 군포(66.0%), 화성(64.0%), 수원(62.3%) 등은 60%를 넘어섰다.
실제로 성남시 분당과 용인시 등 수도권 전셋값은 초강세를 보이며 올해 초 5억원이던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전용 109㎡ 전세가격은 최근 5억2천만원으로 뛰었다.
이러한 전세가격 상승세는 봄 이사철 전세 수요가 몰리면서 2월 내내 이어질 분위기다.
지난 27년간 월별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1년 중 2월(2.1%)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취득세 감면 조치 연장안이 이번 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호재가 나오면 매매시장 쪽으로 수요가 일부 몰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