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태권브이는 끝내 볼 수 없게 됐다.
인천 로봇랜드 랜드마크로 조성하려던 태권브이타워가 최종 설계과정에서 제외됐다.
태권브이타워는 태권브이 형태로 만든 111미터 규모의 대형 조형물로, 로봇랜드 전체를 조망하는 관람용은 물론,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랜드마크로 설계될 계획이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2일 “태권브이타워의 건설 비용이 워낙에 많이 들어가 로봇랜드에서 제외됐다”며 “로봇랜드 캐릭터로 태권브이를 사용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 ▲ 인천 로봇랜드 조감도 /로봇랜드 홈페이지 캡쳐
인천시는 지난 2007년 산업자원부 로봇랜드 조성 사업 공모 당시 제안서를 제출하면서부터 로봇랜드의 상징으로 태권브이 캐릭터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태권브이가 몇 안 되는 국내 로봇 캐릭터 중 가장 대중적 친화력이 높은 인지도를 갖고 점이 고려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천로봇랜드와 인천시는 지난 2009년 ㈜로보트태권브이와 태권브이 캐릭터 활용과 관련된 계약을 체결하고, 태권브이를 활용해 로봇랜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일단 태권브이 없이 로봇랜드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달 26일 착공식이 열렸으며, 오는 12월까지 인천 로봇랜드 공익시설 건축심의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단계별로 건축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설계 단계에서 태권브이타워가 제외됐지만, 사업 구조상 변경이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태권브이 이외에 다른 계획들은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 로봇랜드 홈페이지 캡쳐
그러나 로봇랜드에서 초대형 태권브이타워가 랜드마크로 인식돼 있어, 태권브이가 아니더라도 이를 대신할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도쿄 오다이바에 18미터짜리 건담 로봇이 세워졌으며, 고베시에는 15.6미터 크기의 철인28호 로봇이 세워져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한편 로봇랜드는 로봇을 주제로 하는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로 청라국제도시(서구 원창동 440-1번지) 76만7000㎡에 약 7584억원(국비 595억원, 시비 1475억원, 민자 551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되는 국책사업이다.
오는 2016년 완공되면 로봇산업진흥시설(로봇산업진원센타, 로봇연구소)과 유원시설(테마·워터파크), 부대시설(콘도, 상업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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