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내년 아파트 시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상반기 세제혜택 종료로 거래 감소·약세

하반기 새 정부 경기부양 대책 발표 기대

올 한해 아파트 매매시장은 정부가 3개월짜리 한시적인 세제 혜택을 내놓으면서 거래량이 대책 시행이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26% 감소했다. 매매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2.88% 하락했다.

올해 초부터 다시 불거진 유럽발 재정위기의 공포가 쉽게 해소되지 못하면서 국내 매수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재건축 시장의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단행했지만 서울시의 공공성 회복과 뉴타운 출구전략 등 정책 변화로 사업이 지연된 탓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아파트 전세시장은 지난 3년 동안 전세가격이 급등한 탓에 지난해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되며 2.16%의 안정세를 나타냈다. 가격 부담으로 이사보다는 재계약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수능이 쉬워지고 혁신학교 등 대체 지역이 생겨남에 따라 학군 수요가 분산됐다.

새 아파트 물량은 줄었지만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상품의 증가로 1~2인 가구 임차시장의 물량 부족은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어주는데 순기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는 2013년 아파트 시장은 매매시장 침체가 심화됐던 올해보다는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되는 상저하고(上底下高) 아파트 시장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까지는 세제혜택 종료로 거래 감소와 약세가 이어지겠지만 내년에는 유럽과 미국 등의 경제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새 정권도 부동산 경기부양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재건축 시장도 서울시의 뉴타운 실태조사 단계가 마무리되고 서울시의 소형주택 30%비율 적용이 조합원과의 합의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부터 지방 혁신도시 이전과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면서 세종시 사례와 같이 지역별 가치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 내 경제 활동과 전월세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출처 : 부동산투자정보와 투자자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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