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5년간 재벌그룹 자산 77.6%↑
이 대통령 퇴임연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퇴임연설하고 있다.(자료사진)
CEO스코어 분석…자산증가율, 참여정부 때의 2배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이명박 정부 5년간 20대 재벌그룹의 총 자산규모가 7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 최고경영자(CEO), 기업경영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지난해 20대 그룹의 총자산규모가 1천202조8천억원으로 정권 초기인 2008년의 677조1천억원에 비해 77.6% 늘어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노무현 정부의 자산총액증가율인 39.8%보다 거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참여정부 시절 20대 그룹의 자산총액은 2003년 396조2천억원에서 2007년 553조1천억원으로 늘어났다.
재벌그룹 순위는 삼성, 현대차[005380], SK, LG[003550], 롯데, 포스코[005490] 순으로 지난 5년간 변동이 없었다.
삼성그룹은 2008년 144조원인 총자산이 작년에는 255조원으로 77% 늘었고, 현대차그룹은 73조원에서 154조원으로 두배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은 각각 136조원, 100조원, 83조원으로 집계됐다.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그룹은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자산평가총액이 2008년 30조원에서 작년 55조7천억원으로 85.5% 늘어났다. 현대중공업[009540]은 노무현 정부 당시 10위에서 8위로 올라선 바 있다.
11위, 12위였던 한진그룹과 한화그룹은 9위와 10위로 10대그룹에 재진입했다.
2008년 11위였던 한진그룹은 자산총액이 26조원에서 37조원으로 늘어 9위로 뛰어올랐고, 한화그룹도 20조6천억원에 머물던 자산이 34조2천억원으로 증가해 12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2008년 7위인 GS그룹은 8위로 떨어졌고, KT[030200]와 금호아시아나는 9위와 10위에서 11위와 16위로 추락했다. (끝)
20대 기업, 5년간 자산 526조 불려 MB정부 ‘친대기업 정책 효과’ 컸다
한겨레 이완 기자
증가율 77.6%…노무현 정부의 두배
GDP 4년간 210조↑…'낙수효과' 무색
국내 20개 대기업집단의 자산 총액이 이명박 정부 5년간 7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정부 때(39.6%)에 견줘 증가율이 약 두배가량 커, 재벌들이 이명박 정부의 친대기업 정책의 혜택을 누린 결과로 해석된다.
27일 재벌 경영평가사이트인 시이오(CEO)스코어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20개 대기업집단의 자산 총액은 2008년 677조원에서 2012년 1203조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대부분의 재벌들은 자산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노무현 정부 때는 20대 그룹의 자산 총액이 2003년 396조원에서 2007년 553조원으로 39.6% 증가했다.
박주근 시이오스코어 대표는 "노무현 정부가 각종 재벌 규제를 통해 대기업집단의 세 확장을 막은 반면, 이명박 정부는 상대적으로 친대기업 정책을 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때부터 5년간 '낙수효과' 등을 주장하며 대기업엔 유리하고 서민에는 불리한 환율 정책 등을 펴왔다. 그사이 국내총생산(GDP)은 2008년 1026조원에서 2011년 1237조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룹별 자산 순위에서는 현대중공업과 한진, 한화가 약진했다. 2007년 자산 순위에선 11위(20조5730억원)였던 현대중공업은 2012년엔 7위(30조580억원)로 껑충 뛰었다. 한진(9위)과 한화(10위)도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유통그룹들의 성장도 눈에 띄었다. 롯데는 2008년 43조6790억원에서 2012년 83조3050억원으로 자산 규모를 90.7% 불려, 20개 대기업집단 평균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신세계의 자산 규모는 2008년 10조7070억원에서 2012년 17조5320억원으로 63.7% 증가했다.
반면 케이티(KT·11위)와 금호아시아나(16위·19조990억원)는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을 사들이며 2007년에 순위가 9위(22조8730억원)까지 올랐지만, 인수합병의 실패로 인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자산 규모가 뒷걸음질쳤다. 케이티의 자산 규모는 2003년 30조8150억원에서 2012년 32조1650억원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MB 정권 5년 재벌 급성장, 범 현대가 약진(종합)
조선비즈 이성기 기자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표방한 MB 정권 5년, 재벌들은 급격히 세를 불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靑 춘추관에서 퇴임 연설을 하고 있다./조선일보 DB
이명박 정부 출범 이듬해인 2009년 4월, 지식경제부는 ‘자동차 활성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1999년 말 이전 등록된 차를 새차로 바꾸면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를 각각 70%씩 최대 250만원 깎아 주기로 한 것. MB 정권 말기인 지난해 정부는 다시 세금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게는 3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개소세를 내린 것이다.
2008년과 2012년의 자동차 세금감면 조치는 모두 국내 경제를 살리기 위한 명분 아래 이뤄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국내 자동차 시장의 7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005380) (215,500원▲ 2,000 0.94%)와 기아자동차(000270) (55,400원▲ 900 1.65%)에게 이득이 돌아가는 정책이란 비판이 나왔다.
출범 초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내세운 MB 정권 기간 국내 20대 재벌 그룹은 참여정부 기간에 비해 배 가까운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각종 규제 완화 등 MB 정권에서 시행한 친(親)기업 정책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기업 경영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20대 그룹 경영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20대 그룹의 총 자산 규모는 120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MB정권이 출범한 2008년 초 677조1000억원에 비해 77.6% 늘어난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2003~2007년) 20대 그룹 자산총액은 396조2000억원에서 553조1000억원으로 39.6% 늘어났다. 참여정부가 각종 규제를 통해 재벌의 세 확장을 막은 반면, MB 정권은 상대적으로 친 대기업 정책을 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룹별로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MB 정권 기간 두 차례 실시된 세금 감면 조치로 현대차는 최근 국내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올해 배당금으로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1,530,000원▲ 3,000 0.20%)회장보다 많은 483억5500만원을 받는다. 현대차는 특히 지난해 자산 총액이 154조6590억원으로 지난 5년간 109.0% 증가했다. 이는 참여정부 시절 50.3%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현대중공업(009540) (212,500원▼ 3,000 -1.39%)그룹도 지난 5년간 자산총액이 85.5% 늘어났다. 참여정부 시절 재계 10위에서 8위로 두 계단 상승했던 현대중공업은 포스코(005490) (351,500원▼ 4,000 -1.13%)에 이어 7위로 한 단계 더 도약했다. 이는 주력 기업인 현대중공업의 매출이 5년 간 배 이상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MB 정권 초기 전 세계 조선 산업의 활황 덕분이다.
현대중공업은 MB 정권 출범 이후 하이투자증권 등 5개 금융계열사와 현대오일뱅크 등을 인수, 명실상부한 재벌 그룹의 면모를 갖추면서 덩치를 불렸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의 약진에는 기업 인수·합병의 영향이 컸다”며 “이는 친기업을 표방한 MB정권의 수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M&A를 통해 세를 키운 사례는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2011년 현대건설을 인수한 현대차, 지난해 2월 하이닉스를 인수한 SK 등 여럿이다. 아울러 MB 정권의 환율 정책 역시 재벌의 배를 불려줬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최근 일본 정부의 엔저(低) 정책을 비난하지만 MB 정권도 출범 당시 비슷한 환율정책으로 국내 기업들에게 혜택을 줬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에서 그룹 순위 11위와 12위였던 #한진과 ##한화는 10대 그룹에 재진입한 반면, ##KT와 금호아시아나는 ‘톱10’에서 밀려났다. 재계 1위 삼성은 2008년 총 자산 144조원에서 지난해 255조원으로 77% 증가하며 선두를 지켰고, 현대차가 뒤를 이었다. ##SK(136조원)와 ##LG(100조원)가 3·4위를 유지했고 ##롯데도 83조원으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참여정부 시절 자산 순위 5위에서 9위로 내려갔던 KT는 지난해 다시 11위로 추락, 10대 그룹에서 밀려났고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을 사들이며 10대 그룹에 올랐던 금호아시아나는 무리한 인수·합병(M&A) 탓에 수차례 구조조정을 거치며 16위로 내려 앉았다. 20대 그룹 대표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 증가율 등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편 MB 정권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점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놓은 ‘기업환경개선대책 분석 결과’에 따르면, MB 정권은 참여정부에 비해 2.4배나 많은 기업환경개선 대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세계은행(WB)이 매년 발표하는 ‘기업환경순위(Doing Business)’에서, 우리나라는 2008년 23위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8위까지 올라갔다.
"정권 초반 밉보이면 손해” 기업들 수그리다
대통령 취임 전후, 기업들 ‘경제민주화’ 행렬
문화일보 김만용 기자
스스로 ‘중기 대통령’을 표방한 박근혜 정부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주요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몸을 한껏 낮추고 경제민주화에 적극 동참하는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 출범에 맞춰 솔선해서 새 정부의 정책에 화답하는 셈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서슬 퍼런 정권 초반기에 검찰이나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시범 케이스’가 되지 말자는 고민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이 같은 움직임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유통 업종이나, 오너 및 기업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던 대기업 쪽에서 집중 포착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 25일 롯데그룹은 일감몰아주기 대상으로 지적받아 온 계열사와의 거래 관계를 청산하겠다고 선언했다. 롯데시네마는 그동안 유원실업,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에 영화관 매점사업을 맡겼는데 이를 직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유원실업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딸인 신유미 씨가,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는 신 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분을 보유 중인 계열사다. 앞서 지난 1월 롯데 측은 빵집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제과점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둘러싸고 강하게 반발했던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 SPC와 CJ도 백기를 들었다. 동반성장위는 27일 그동안 갈등을 빚던 대한제과협회와 SPC, CJ 등 대형 프랜차이즈가 쌍방에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하고 동반성장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같은 유통 대기업인 신세계가 계열사 빵집 특혜 지원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까지 받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 대기업의 한 임원은 “억울하지만 더 큰 ‘매’를 맞기 전에 이쯤에서 정리하자는 그룹 내 목소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천문학적인 복지재원 조달을 위해 새 정부가 출범 초반부터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국세청 조사 리스크(위험)’도 기업들을 짓누르는 압박 요인이다. 국세청이 ‘일감 몰아주기 대기업에 대한 조사 강화’ 등의 명목으로 대기업 관련 세무조사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모 대기업 관계자는 “국세청 조사의 첫번째 시범케이스로 ○○그룹이 지목됐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검찰이 정권 초반기에 대기업들을 연이어 손볼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어 기업들의 고심이 크다”면서 “기업들이 정말 두려워하는 건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보다 정권의 풍향에 맞추려는 검찰 등 사정당국”이라고 말했다.
[종합]기업들 '동반 성장' 새 정부 코드 맞추기 잰걸음
【서울=뉴시스】서재훈 기자 = 27일 오전 서울 구로 동반성장위원회 사무국에서 '적합업종·제과점업 동반성장을 위한 합의서'발표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손을 잡고 밝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허민회 CJ푸드빌 대표이사, 김서중 대한제과협회 회장, 조상호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2013-02-27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새로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새 정부와의 '코드 맞추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에 화답하듯 각 기업들은 최근들어 동반성장과 관련한 다양한 방안을 쏟아내며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현대차그룹은 대표적인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인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오는 14일 서울 코엑스를 시작으로 광주, 대구 등 전국 주요지역에서 연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실시되고 있는 이 채용박람회는 우수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들의 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비용 부담은 물론 행사 기획, 운영, 홍보까지 전 부문을 총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부품협력사뿐만이 아닌 우수 정비협력사와 2~3차 부품협력사 등 총 430여개의 협력사로 대상을 넓혔고, 채용박람회가 끝난 이후에도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하는 등 지원체계도 강화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현대·기아차는 2차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1차 협력사에게 제공됐던 동반성장펀드와 상생금형설비펀드를 올해부터는 2차 협력사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도 27일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사정 지원을 위해 동반성장 펀드 규모를 708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반성장 펀드를 추가 조성해 협력사의 자금 사정을 돕고, 원자력 품질 인증 취득과 해외 EPC(설계·조달·건설) 동반진출, 해외전시회 참가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같은날 동반성장위원회의 제과점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둘러싸고 법적분쟁까지 벌이던 대한제과협회와 파라바게뜨·뚜레쥬르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계도 동반성장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조상호 파리바게트(파리크라상) 대표이사, 허민회 뚜레쥬르(CJ푸드빌) 대표이사, 김서중 대한제과협회 회장은 이날 제과점업 동반성장을 위한 합의서를 작성하고 ▲제과점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의 성실한 준수 ▲상호 비방행위 자제 및 소송 등 법적분쟁 모두 취하 등에 함께 노력키로 뜻을 모았다.
대한항공도 지난 24일 올해의 경영 화두인 '동행'을 실천하기 위해 전액 현금결제를 포함한 각종 협력사 지원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고 알렸다. 어음 대신 전액 현금으로 결제해 협력사들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주고, 원자재 가격연동제를 시행해 중소기업들의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도 덜어준다는 것. 이와 함께 비용 절감으로 발생한 초과이익을 분기별로 협력업체들과 나누는 '초과이익공유제'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는 2009년 8월 출범한 삼성전자 혁기회(혁신기술 기업 협의회)를 꼽을 수 있다. 이는 뛰어난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파트너로 육성하기 위한 삼성전자 고유의 상생협력 제도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협력사 상생보증 프로그램도 실행 중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중소기업의 은행 대출이 어려워지자 주요 대기업과 은행이 보증 기관에 특별 출연해 대기업 협력사에 보증서를 발급해주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2009년 6월부터 당사 협력업체 중 총 134개사를 추천했으며 보증기관에서 보증서가 발급된 업체는 18개사 146억원이다.
또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동반성장위원회를 두고 동반성장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K는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총 32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면서 중소 협력사들에 대한 자급 지원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중소 협력업체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SK동반성장아카데미'를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동네 빵집·프랜차이즈 빵집, 동반성장 합의서 서명
조선일보 조재희 기자
양측 제기한 訴 모두 취하키로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대한제과협회와 파리바게뜨, 뚜레쥬르가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된 제과점업의 동반 성장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이 동반위의 권고 사항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동네 빵집을 대표하는 대한제과협회와 대형 제과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지난 5일 동반위가 제과점업을 적합 업종으로 지정하고, '전년도 말 점포 수 2% 이내로 가맹점 신설 제한' '동네 빵집과 도보 500m 이내 프랜차이즈 출점 자제' 등의 규제 방안을 내놓으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대한제과협회를 상대로 협회비 반환 소송 등을 제기했고, 협회도 파리크라상을 공정거래법과 가맹사업거래법 위반으로 공정위에 제소했다.
합의서엔 동반위의 적합 업종 권고 사항을 성실히 지키고, 그동안 양측이 제기한 소송 등을 모두 취하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상호 협조를 위해 노력하고,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가입을 독려하겠다는 항목도 포함됐다.
동네빵집-대기업, 동반성장에 전격 합의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제과점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 온 제과협회와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이 동반성장에 합의했다.
김서중 대한제과협회 회장은 27일 서울 구로동 소재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조상호 SPC그룹(파리바게뜨) 총괄대표, 허민회 CJ푸드빌(뚜레쥬르) 대표와 함께 제과업종 동반성장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향후 제과점업의 동반성장을 실천하기로 했다.
합의서에는 ▲제과점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의 성실한 준수 ▲그간의 상호비방행위 자제 및 소송 등 법적분쟁 취하 ▲소비자 후생증진 및 제과점업계 발전을 위한 상호 협조 노력 ▲협회 측의 소속 회원 의견수렴 및 이해증진을 위한 노력 ▲협회 미가입 가맹점의 가입 독려 등이 담겨 있다.
그간 제과점업계는 적합업종 지정 과정 중 양측의 입장 차이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5일 제과점업이 적합업종으로 지정됐으나 일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적합업종 신청을 주도한 제과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제과협회 역시 파리크라상을 대상으로 공정위에 제소하는 등 첨예한 대립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 20일 파리크라상에서 동반위의 적합업종 권고사항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제과점 업계에 화해의 기류가 흐르게 됐고 이번 합의서 작성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에 유장희 동반위원장은 "제과점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화합의지를 밝혀 준 3개 기관의 대표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합의서가 그간의 갈등과 오해를 접고 동네빵집, 대기업 프랜차이즈 가맹점, 그리고 제과협회와 가맹본사 모두가 협력하고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과점업계 전체가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상부상조를 통해 소비자의 후생증진과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과점업계 "소송 취하"…갈등 봉합될까(종합2보)
함께 성장합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파리크라상 조상호(오른쪽 부터) 대표이사와 대한제과협회 김서중 회장, CJ푸드빌 허민회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서울 구로구 디지털로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적합업종 제과점업 동반성장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3.2.27
가맹점주들 "소송 취하 생각 없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적합업종 선정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까지 벌이며 첨예하게 대립하던 제과점 업계가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대한제과협회 김서중 회장,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 조상호 대표이사, CJ[001040]푸드빌(뚜레쥬르) 허민회 대표이사는 27일 오전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적합업종 제과점업 동반성장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제과점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의 성실한 준수 ▲상호 비방행위 자제 및 소송 등 법적 분쟁을 모두 취하 ▲소비자 후생증진 및 제과점업계 발전 위한 상호협조 ▲협회의 회원 의견수렴 및 이해증진 위한 노력 ▲협회 미가입 가맹점의 가입 독려 등이 담겼다.
조 대표는 제과협회에 대한 소송은 가맹점주로 구성된 프랜차이즈자영업자생존권보장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했는데 가맹본부가 취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소송 취하 여부는) 점주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회사는 제과협회와 점주들이 화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비대위와 소송 취하와 관련해 접촉 중"이라며 "제과협회가 파리크라상을 공정거래위원회 제소한 것을 취하하는 사안은 비대위의 소송 취하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대위 관계자는 김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 빵집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성모 비대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제과협회 내부 문제로 동반위와 관계없다. 우리에게 소송을 취하하라는 것은 범죄 사실을 은폐하라는 것밖에 안 된다"며 "잘못된 것은 끝까지 짚고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보건복지부에 감사를 요청했으며 법원에는 김 회장이 회원이기도 한 가맹점주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한다며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상태다.
그동안 제과점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과 관련해 제과점 업계는 고소와 고발을 거듭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이달 초 동반위가 대형 제과점 프랜차이즈의 출점을 점포수는 전년 대비 2% 이내, 거리는 500m 제한을 권고했으나 갈등의 폭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끝)
두산重, 협력사와 '동반성장 콘퍼런스 2013' 개최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두산중공업[034020](대표이사 부회장 박지원)은 27일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러닝센터에서 205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동반성장 콘퍼런스 2013'을 개최했다.
201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동반성장 콘퍼런스는 두산중공업이 주요 협력사들에 한해의 동반성장 계획을 알리고 우수 협력사를 선정, 포상하며 우수사례도 공유하는 행사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생산성향상 부문 파워엠엔씨 ▲설계개선 부문 앱스필 ▲품질개선 부문 화신볼트산업 ▲성과공유부문 신한금속을 각각 선정했다.
우수 협력사 56개사에는 '올해의 협력사 상'도 수여했다.
파워엠엔씨 전재영 사장은 중소기업으로서는 엄두를 내지 못할 수준의 경영컨설팅을 두산중공업으로부터 무상으로 지원받아 공사 기간을 20%가량 줄이는 등 생산성이 대폭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동반성장 분야에서 협력사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총 708억원 규모로 동반성장 펀드를 추가 조성해 협력사에 제공하고 원자력 품질 인증 취득, 해외 EPC(설계·구매·시공 일괄수주) 건설현장 동반 진출, 해외전시회 참가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끝)
LG이노텍, 협력사와 공정거래·동반성장 협약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LG이노텍[011070]이 협력사들과 공정거래 기반을 조성하고 동반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LG이노텍은 전날 경기도 안산 부품소재연구소에서 이웅범 LG이노텍 대표와 34개 협력사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을 가졌다.
LG이노텍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한 '대·중소기업간 공정한 하도급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4대 가이드라인'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협력사들이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지원하는 방안도 내놨다. 하도급 대금 지급 기일을 단축하고, 동반성장 협력펀드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린 370억원 규모로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LG이노텍 임원진과 협력사 대표들이 26일 동반성장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며 상생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아울러 공동 혁신활동 효과를 높이고자 지난해 도입한 성과공유제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성과공유제는 대기업이 협력사와 함께 원가 절감을 위한 공정 개선과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그 성과를 나누는 제도로, 대상 협력사를 지난해 25개에서 올해 34개로 늘렸다.
경영닥터제, 자주연구회 등 경영지원 활동과 연구개발(R&D) 지원, 교육지원, 소통 활동 등 기존의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웅범 대표는 "올해도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체계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협력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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