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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대우건설 청라푸르지오 아파트, ‘철근 절반만 시공’

하나부동산중개공인중개사 2013. 4. 15. 01:01

 

 

 

 

대우건설 청라푸르지오 아파트, ‘철근 절반만 시공’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불안해서 살 수 있겠나? ‘체계적 방안 필요해’

 

 

시사포커스

 

 

 
▲ 인천 청라국제도시 '청라푸르지오 아파트'

 

 

건물 속 사라진 철근 어디로 갔나? 장물업자 통해 처리했나?
정밀검사 없이 검측확인서 작성했나? 미시공임에도 묵인했나?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대우건설이 건설한 ‘푸르지오 아파트’에 대한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돼 입주예정자들과 시공사 대우건설과의 마찰이 시작됐다.

 

건설하청업체 직원의 제보로 불거진 의혹은 입주예정자들이 계약을 해지하거나 아파트의 구조안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입주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낼 정도로 심각해졌다.

 

지난달 28일 입주 예정이었던 청라푸르지오 아파트는 아직도 텅 비어있는 상태로 입주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에 부실시공 해당부위를 입주민 대표에게 공개했다.

 

결과는 철근 개수가 50%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에 대우건설은 “누락된 대각철근의 양은 약 1t으로 벨트월층 총 548t의 강재 중 0.18%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아파트의 안전성 여부에 대해 일축했다.

 

지하 1층, 지상 48~58층, 총 4개통 751세대로 구성된 청라푸르지오는 벨트월(고층 건물의 안전성을 배가하기 위해 저층과 중간층에 사람이 살지 않는 한 개의 층을 만들어 철근을 가로, 세로, 대각선 등으로 촘촘하게 엮어 넣은 외부벽과 내부벽(6m, 약 548t의 철근), 벨트처럼 하중을 견디거나 강풍과 같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건물 가장 바깥쪽, 테두리를 잡아주는 벽체)의 전체 철근이 절반 이상 부족하게 시공됐다는 의혹에 휩싸여 난항을 겪고 있다. 의혹은 4개동 중 801동 1층과 803동 24층의 벨트월(외부벽) 부분에서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엔 아니라고 발뺌하고 나중엔 맞지만 안전하다고 우기고

 

청라푸르지오 아파트의 부실시공 논란은 지난해 9월 대우건설의 건설하청업체 직원이 입주자에게 벨트월의 철근이 적게 들어갔다고 제보하면서 처음 불거져 나왔다.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직원 제보를 바탕으로 사실 확인을 요구했지만, 대우건설과 하청업체 쪽은 “사실 무근”이라며 제보자 A씨(47)씨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A씨는 철근업체의 회유를 못 이겨 ‘제보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각서를 쓰고 잠적, 사건이 점점 미궁에 빠지는 듯했다.

 

그러다 다시 진술을 번복해 입주예정자협의회의 사실 확인 요구가 촉구됐다. 결과적으로 입주를 3일 앞두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중재로 부실시공 부위를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A씨의 행동에 대해 대우건설은 “자신의 주장을 계속 바꾸는 제보자의 의도가 불순하다. 애초에 부실시공이라고 했다가 다시 허위사실을 제보했다고 말을 바꾸고, 이를 다시 번복한 것은 믿기가 어렵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입주예정자협의회와 구조물 훼손을 이유로 이를 거부해온 대우건설 간 갈등은 지난 22일 관할 인천경제청이 조사를 지시하면서 일단락됐다.

 

대우건설 측은 801동 2층과 803동 25층의 구조물을 헐고 콘크리트 절개부위를 확인한 결과 지적됐던 내용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일부가 아닌 층 전체를 보면 전체 예정됐던 철근량의 0.2%가 모자란 것일 뿐 안전상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안전성 강화 차원에서 다른 건물에 없는 설계를 적용했고 이미 철근량이 기존 아파트에 비해 20% 더 들어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누락된 대각철근의 양은 약 1t으로, 벨트월층 548t 강재 가운데 0.18% 정도이고 지진하중 분담률은 벨트월 57.5%, 핀월 (세대간 벽) 30.2%, 코어월 11.5%(인방보 3.1% 포함), 기둥 0.8% 순으로, 인방보가 건물 구조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작다”고 설명했다.

 

그 많던 벨트월 속 철근, 어디로 사라졌나?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라푸르지오에서 부실시공으로 문제가 된 곳은 801동 1층과 803동 24층 벨트월(외부벽)층의 인방보(내부벽)다.

 

설계대로라면 해당층 내부벽에 대각선 철근이 64개가 들어가야 하는데 실제는 32개만 들어갔다.

 

당시 감리자가 정밀검사 없이 검측확인서를 작성했거나 철근 미시공을 확인하고도 이를 묵인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부실이 드러난 구조물 외에도 서류상으로는 철근 배근이 완벽한 다른 지점도 제대로 시공됐는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2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청라푸르지오 아파트 누락시공 철근은 3동 25층 내진구조물의 대각철근 64가닥 중 32가닥, 1동 2층 대각철근 124가닥 중 21가닥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부실이 확인된 지점의 철근이 설계대로 반입된 기록은 있지만, 남은 철근이 반출된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청라푸르지오의 경우 대우건설이 필요한 수량만큼만 직접 철근을 주문해 현장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됐다.

 

따라서 철근이 현장에 일부 남았다면 설계보다 덜 시공한 셈인 것. 그런 까닭에 현장 관계자들이 철근을 감추기 위해 몰래 현장 밖으로 내보내 장물업자 등을 통해 처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철근의 금액(600~1,000㎏당 60~90만 원선)이 톤수로 측정해도 그리 비싸지 않은 것도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다.

 

이런 와중에 실제 청라푸르지오 공사현장에서 대우건설이 고용한 직영 반장이 철근을 몰래 빼돌리다 경찰에 덜미가 잡힌 사건이 있어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1년 6월께 현장에서 철근 3t가량을 빼돌리다 경찰에 적발된 직영 반장을 해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3동 25층 대각철근의 시공일자인 2011년 3월과 엇비슷한 시기여서 미시공 부분이 더 있다는 의혹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측은 “전혀 관련 없는 사건”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있는 대우건설은 인천 청라푸르지오에 일부 철근 누락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면서 고객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건물구조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고 1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구조 안전상의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라 푸르지오 입주 예정 고객에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입주예정자협의회, 그리고 대우건설 3자간에 건물구조안전진단을 조속히 시행해 건물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입주민의 불안감도 해소 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부실시공을 확인한 대우건설이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을 얼마나 해소시킬지에 따라 입주율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에는 아니라고 발뺌했다가 나중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자 오히려 안전하다고 큰 소리 치는 만큼 대우건설은 청라푸르지오의 안전진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라진 철근의 행방에 대해서도 원인을 규명해야 입주민들의 불신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부동산 자료 및 정보...
글쓴이 : 짠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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