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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인천 `MWM` 사업, 지역 `역사·문화 숨결` 담아야 ?(조감도)

하나부동산중개공인중개사 2014. 3. 9. 21:10

 

 

 

인천 'MWM' 사업, 지역 '역사·문화 숨결' 담아야

이희환 박사의 인천史 산책-31
기존 원도심 개발방식은 금물
주민·예술인 등 참여 필요

 

 

 

2014년 03월 07일 (금)                                                          인천일보

 

 

   
▲ MWM City 활성화사업 조감도.


 

 

 

인천시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공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인천의 구도심인 중·동구 일대를 대상으로 도시재생을 하기 위한 소위 '개항창조문화도시'(MWM City) 활성화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주민의견 수렴과 전문가 회의를 거쳐 최종 사업구상안을 마련한 뒤 오는 14일까지 국토교통부에 사업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우선 시정목표로 삼고 있는 인천시로서는 새로 제정된 '도시재생특별법'에 의해 추진되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큰 것 같다.

중구지역 주민들이 이 사업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원도심의 창조적 경제기반 구축을 위한 '개항창조문화도시 MWM City'란 해양친수·창조공간의 재생(Marine & Harbor City), 보행·관광 네트워크 구축(Walking & Tour City), 개항근대역사·문화·예술재생(Museum & Art City)을 포괄하는 사업이다.

인천지역 사회에 MWM City 계획이 본격적으로 공개된 때는 지난해 1월8일이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해양친수 문화공간 조성, 보행·관광교통 네트워크, 근대역사·예술환경 조성 프로젝트인 'MWM'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MWM City 사업은 2020년까지 진행할 장기 프로젝트로 모두 3조3000억원가량의 예산이 들며, 이 중 절반 이상의 사업비를 국비를 확보해 추진하고 나머지 사업은 민자로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인천시의 기대와 달리 '도시재생특별법' 발의 이후 국토교통부가 처음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모사업은 광역시·도를 대상으로 단 2곳의 '경제기반형' 선도사업을 선정해 최대 250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대폭 축소됐다.
 
국고지원 규모도 대폭 축소되고 선정 가능성도 줄어들었지만, 국토교통부의 선도사업 선정은 중·동구 도시재생의 중요한 기폭제일 수 있기에 꼭 선정되기를 기대한다.

그래도 선정 그 자체가 도시재생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또 선정되지 않더라도 이 MWM City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유야무야돼서는 안 된다.

주민과 함께 인천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도시재생사업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인천시 차원에서도 예산을 편성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수립된 예산은 없다고 한다.

선정 여부를 떠나 이제부터라도 MWM City 사업이 진정한 도시재생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전제가 고려돼야 한다.

우선 대상지역 장소가 갖는 공간적 정체성을 깊이 있게 헤아리는 것이다.

MWM City 대상지역은 한국 근대를 선도했던 제물포 개항장과 그 배후지역이다.

이 지역이 갖는 '장소의 혼'을 헤아리고 '공간의 아우라'를 훼손하지 않는 문화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현실적 필요에 의한 또 다른 개발사업 방식으로 성급하게 접근해서는 결코 안 된다.

MWM City 대상지역 내에는 전임 시장이 '구도심 도시재생사업'이라는 미명으로 전면수용·전면철거 방식의 재정비촉진사업을 벌이다가 실패한 지역이 포함돼 있거니와, 재개발사업의 중단된 지역도 포괄하고 있다.

자칫 MWM City가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 기존 개발사업을 덧내고 포장하는 방식으로 변질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인천시의 구상안 가운데 포함된 '아시아누들뮤지엄' 조성사업은 좀 우려되는 방안이다.

문화예술계 숙원인 '인천시립미술관'도 재정여건상 2017년 이후로 미뤄진 상황에서 무려 415억원을 들여 짓겠다는 '아시아 누들뮤지엄'이 과연 이 지역 정체성에 맞는 것인지도 의문이거니와, 시설을 운영·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익사업을 벌여야 하는데, 자칫 주변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미칠까 염려된다.

다른 하나는 이 사업을 관 주도로 진행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MWM City 구상이 나오기까지 인천시는 해당 지역 주민과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한 공개된 자리에서 충실한 토의와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삶의 숨결을 담지 못한다면, 이 지역의 역사·문화를 깊이 헤아리는 전문가들의 지혜를 담아내지 못한다면, 참다운 주민참여의 도시재생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MWM City가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거점 공간은 역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구역이다.

2015년 6월 개방을 목표로 해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천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계획'과 MWM City가 긴밀히 연계돼야 한다.

MWM City 사업구상안에는 내항 1,8부두 육상부에 대한 활용으로 국한돼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내항 1,8부두 바다를 활용한 접근법과 국제여객터미널 존치활용을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

아무쪼록 MWM City가 더 폭넓은 공감과 이해 속에서 민관이 협력하는 도시재생의 모범으로 승화했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모 선정 여부에 상관 없이 행정, 전문가, 지역주민, 문화예술인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기구를 지금부터라도 가동할 것을 제안한다.

 

 

 

 

 

 

출처 : 부동산 자료 및 정보...
글쓴이 : 짠돌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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