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자료-◑/ 문화·생활

[스크랩] 한번은 가봐야 할 ‘서울 명소’ 7] 600년 골목에서 만난 ‘힐링 서울’ 속살

하나부동산중개공인중개사 2013. 2. 15. 14:19


사진 위부터 부암동 백사실 계곡, 산수화가 이상범 가옥, 종로5가 광장시장, 삼성동 선릉 정자각, 종로구 삼청동길,

창덕궁 후원, 한강시민공원

 

서울만큼 역사 깊은 도시를 찾아보기 힘들다.

자연과 현대가 어우러져 갖가지 명승지와 즐길거리가 구석구석 산재해 사시사철 몸과 마음이 즐겁다.

바쁘고 팍팍한 생활을 잠깐 내려두고 맨몸으로 훌쩍 떠나도 좋을 명소들이 숨은그림처럼 널려 있는 서울은 그야말로

‘힐링의 도시’다. 시간·비용·교통편 등이 고민이라면 이제 끝내도 좋다.

도심 곳곳에 지방 어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명소들이 즐비하니 말이다.

AM7이 서울에서 한번은 꼭 들러보면 좋을 7곳을 추천한다.

◆ 6백년 역사의 스토리가 흐르는 골목 = 조선시대에는 도성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청계천을 경계로 북쪽은

북촌, 남쪽은 남촌이라 불렀다.

사방으로 많은 골목이 뻗어나간 이 동네들은 모두 안국역을 중심으로 밀집해 있어 하루 정도 다리품을 팔면 속속들이

구경할 수 있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자리한 전통 거주지역으로 북촌길·가회로·화개길·계동길 등이 가로 세로로 얽혀

있다. 삼청동길은 동십자각에서 삼청공원으로 이어지며, 인사동길은 종로2가에서 안국동오거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화랑·골동품점·노점상·카페·맛집들이 즐비하다.

◆ 볼거리 풍부한 도심 속의 숨겨진 속살 = 회색빛 빌딩과 번잡함으로 이맛살이 찌푸려지는 서울.

하지만 부암동만큼은 일반적인 서울과 그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북한산과 인왕산, 북악산 자락에 포근히 자리한 부암동은 도심 속 전원마을로 조선시대부터 양반과 왕족들이

즐겨찾는 경승지로 이름 높았다. 도심을 비웃듯 녹지 비율이 높으며 백사골(백사실)의 청정한 계곡물이 홍제천의

일부가 돼 부암동의 한복판을 지난다.

2000년 이후 도심 속의 명소로 떠오른부암동에는 북악산 백석동천에 석파정과 홍지문, 무계정사터,

세검정 등의 문화유적이 있으며, 환기미술관·자하미술관을 비롯, 산모퉁이카페와 자하손만두 등의 카페와 찻집,

맛집이 들어서 도심 나들이 장소로 손색없다.

◆ 강남 도심에 흐르는 조선 왕조의 역사 = 서울 최고 번화가인 강남 한복판에 선릉과 정릉 등의 조선 왕릉이

자리잡아 역사의 흐름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조선 성종의 능인 선릉과 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 그리고 중종의 능인 정릉 등 3개의 능이 한 곳에 모인 선정릉.

왕과 왕비의 무덤은 초·중·고생들에게 체험학습 명소가 되고 잘 보존된 숲은 직장인과 시민들에게 보물같은 산책

장소가 돼 준다.
능역 안으로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역사의 향기, 숲의 향기가 온몸을 사로잡는다.

선정릉을 산책하다 보면 테헤란로·선릉로·봉은사로·삼성로 등 능을 사방으로 에워싼 대로에서 발생하는 잡음도

거의 들리지 않아 명상에 젖어보기에도 좋다.

◆ 페달을 밟으며 즐기는 전천후 레저 공간 = 한강둔치는 자전거 천국이다.

서울에서 자동차 매연을 벗어나 한가로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새 자전거도로는 전 구간이 정비된 데 이어 홍제천·중랑천·양재천·안양천 등 한강으로 모이는 크고 작은

천변 자전거도로와 연결되면서 새 단장을 마쳤다. 자전거 마니아라면 한강 종주 코스에 도전해도 좋다.


월드컵공원에서 시작해 뚝섬을 지나 잠실대교를 건너 다시 강남의 자전거도로를 타고 돌아오는 코스.

초보자도 5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다. 한강다리를 건널 때는 다리 위의 보행자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더불어 한강시민공원은 서울 시민들의 레저를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깅은 물론 축구·야구·농구 등 다양한 스포츠와 수상레포츠까지 즐길 수 있다.

◆ 골목에서 역사의 온기를 느끼는 세종마을 = 세종마을(일명 서촌)은 종로구 효자·통인·필운·체부·옥인동 등 15개

동을 포함하고 있다.

동서로는 경복궁의 서쪽 담장에서부터 인왕산 산자락 바로 아래까지, 남북으로는 윤동주시인의 언덕에서부터

경복궁역과 사직단에 이르기까지 그 안에 포함된 동네가 바로 세종마을이다.
이 마을의 골목을 걷다보면 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가 눈앞에 생생하게 떠오르고 박노수가옥, 이상범가옥

앞에서는 산수화, 한국화가 절로 그려진다. 시인 이상이 살던 옛집, 윤동주의 하숙집 터 등도 여행객들의 무딘 시정을

일깨워준다. 세월의 더께가 느껴지는 고옥,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 그리고 통인시장 등은 디카족들을 유유자적한

빈티지여행의 세계로 인도한다.

◆ 조선 왕실의 지혜 ‘세계문화유산, 창덕궁’ = 조선의 왕궁 중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

외세의 영향으로 전통미를 잃어 버린 다른 왕궁의 건물과 조경들에 비해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임금들이 정사를 살피던 인정전·선정전 일원과 왕의 가족들이 살던 낙선재 일원, 왕가의 사상이 물씬 풍기는

부용지와 주합루, 그리고 창덕궁 후원 중에서도 그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옥류천 일원으로 나눠볼 수 있다.

특히 비원으로 잘 알려진 창덕궁 후원은 정자·연못·수목·괴석이 어우러진 곳으로, 한국 궁궐 건축의 조형미를

대표하고 있다.
같은 곳이라도 사시 사철 그 느낌과 풍경이 다르기 때문에 한두 번의 방문으로는 감히 창덕궁을 모두 알았노라고

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 마약김밥에서 육회까지, 서울 광장시장 = 1905년 문을 열어 100년이 넘도록 종로를 지켜온 광장시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다.

특히 먹거리장터가 발달해 식객의 발길로 하루종일 분주하다.

꼬마김밥은 마약김밥, 돼지고추장구이는 동그랑땡이라는 별칭으로 부는 것도 재미 있다.

서울 토박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빈대떡은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 신선해서 고소하기까지 한 육회, 큼지막해서

더 먹음직스러운 왕순대 등이 뒤를 따른다. 여기에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을 곁들이면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간다.


혜화문에서 흥인지문에 이르는 서울성곽을 한 시간 정도 걷고 광장시장에 들르면 최고다. 적당한 허기에

각종 먹거리가 입에 착착 붙는다. 근처 동묘와 서울풍물시장은 광장시장에 딸려오는 기분좋은 덤이다. 

(2012.11.20:문화)

출처 : 자리이타
글쓴이 : 자리이타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