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인천지역 주택가격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2012년 4/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 및 정책현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지역 주택매매 가격은 전년도 같은달에 비해 평균 5.3% 하락했다.
이 같은 수치는 서울과 경기도,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전국 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1.4% 하락했고, 서울과 경기도 가격도 4.2% 떨어졌다.
반면 6대 광역시 주택 가격은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대 광역시 가운데 대구와 광주, 울산의 주택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주택가격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현재까지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인천지역 전세가격은 같은 기간 기준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전세가격이 2.1% 상승한 것에 비춰 상승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4.5%로 나타났다.
아파트 가격이 1억원이라면 5450여만원에 전세를 구할 수 있는 셈이다.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월세이율은 10.21%로 전국에서 인천지역이 가장 높았다.
신규 주택 수를 가늠할 수 있는 주택 인·허가 발행은 지난해 3/4분기 기준 6005호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0.5%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기준 인천지역 업무 건물의 공실률은 8%, 매장용 건물 공실률은 24.3%를 기록했다.
임대료 수입 등을 통한 수익률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인천지역 소득 수익률은 4.38%로 전년 동기 대비 7.4% 하락했고, 부동산 하락세 및 자산가치 감소를 고려한 투자 수익률은 4.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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