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웃음 응답하라 1994
이쯤되면 다른 드라마는 기죽을법도 합니다.
응답하라 1994를 보고 있으면, 다른 드라마는 죄다 쓰레기처럼 보입니다.
주인공중 한명인 천재 의대생 정우의 별명이기도한 [쓰레기]
저는 이 [쓰레기]란 이름을 다른 드라마에 붙이고 싶네요.
시청률 때문에 어쩔수 없다!
막장드라마의 한계를 보여주는 '000공주'
오죽하면 작가 퇴출서명 운동이랑는 웃지못할 촌극까지 벌어지겠습니까?
주말드라마로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해프팅!
2013년 처월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겠다는 의지와는 상관없이
납치사건에다 며느리 오디션을 자행하는 '거시기네 식구들'
우리나라 드라마의 주인공은 언제부턴가 재벌과 의사, 검사, 변호사들 차지가 되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주인공은 커녕, 문제아나 낙오자의 이미지로 그려지기 십상입니다.
재벌로 태어나거나, 의사 변호사가 되지 못하면 마치 인생의 패배자인것처럼 보이고
여자주인공들은 그런 사람들의 눈에 띄어(또는 우연으로 별로 맘에 들지도 않는데^^) 신데라가 되길 꿈꿉니다.
재벌이 없어도, 의사 변호사 검사가 없어도 재밌습니다.
나름 감동도 있구요.
응답하라 1994에 나오는 인물들 하나하나도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은 아니지만, 나름 평범의 범주내에 드는 사람들입니다.
연세대학교와 그 학생들은 그당시 사람들이라면(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모두가 부러워했습니다.
농구라는 스포츠가 가장 인기있었던 시기였구요.
하숙방을 이용한 거의 마지막 세대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신촌이라는 이름은 강북 최고의 상권이었죠!
(지금은 홍대상권에 눌려버렸지만 ㅋ~~)
삼천포의 활약이 없었다면 진작에 채널을 돌려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삼천포 김성균의 서울상경기~~ 정말 눈물나도록 웃었어요!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흥할법 합니다.
상스러운 욕을해도 밉지가 않습니다.
걸죽한 사투리로 이야기해도 모르는것 빼고는 다 알아들을수 있어요!
캐릭터 하나하나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로가 묘하게 어울리는 놀라운 친화력도 보입니다.
한마디로 스토리와 구성이 탄탄하다는 말씀!
응답하라 1994에서는 특별히 누구를 죽이지 않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말과 상황을 만들지도 않아요!
막장은 저리가랏!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뉴스)과 분위기를 캐릭터 하나하나에 아주 잘 맞췄습니다.
웃으면서도 감동도 잊지 않았구요.
친구 고향집에 놀러가는 장면이 그랬고
농구대잔치 분위기도 그랬습니다.(상무라는 팀이 나올때는 깜짝 놀랐다는 ㅎㅎ)
조순 서울시장 당선자을 등장시킬때도,
삼풍백화점 사건을 드라마에 집어넣은것도 놀라운 장면이었습니다.
신촌 락카페 스페이스를 등장시킨것도 정말 ㅎㅎ
(클럽 문화가 대세인 요즘 친구들은 절대 이해할수 없을지도^^)
1994년의 지독한 여름은 정말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전자 대리점에 선풍기를 사러갔더니, 선풍기가 없다고 하더군요 ㅋ~~
하숙집 주인인 영남 아주머니와, 호남 아저씨!
하숙생들은 아줌마, 아저씨라 부르지않고 어머니, 아버지라 부릅니다.
그땐 그랬거든요^^ 친구 어머니도 어머니, 친구 아버지도 그냥 아버지였습니다.
어느 한곳으로 치우치지 않게 하숙집 엄마와 아버지가 (지역적 배려와 함께) 중심을 떡~~하니 잡고 있습니다.
경상도 학생 세명과 전라도학생 2명, 충청도학생 서울학생이 각 1명씩!
서울 학생 한명이 끼어있는게 좀 생뚱맞긴 합니다만, 새정부 출범할때 하는 지역안배 차원의 구성이 매우 놀랍습니다 ㅋ~~
스무살 대학 새내기들은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갑니다.
그 새로운 경험과 추억은 바로 우리가 느꼈던 것들이죠^^
우리들 기억에서 잊혀져가던 그 추억들을 응답하라 1994가 끄집어 냅니다.
맞아 그랬어!
TV를 아내와 친구들과 같이보며 특별한 장면도 아닌데 혼자서 팔짱끼고 너그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미소를 짓는 그 친구가 바로 그런 추억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다른 드라마는 죄다 쓰레기처럼 보입니다.
(물론, 모든 드라마는 아닙니다)
막장 드라마, 주인공 몇명에 의존한 드라마에서 감동과 재미를 느낄수 있는 사람은 몇되지 않을 거에요.
이런핑계 저런핑계 갖다대며 자신의 드라마를 변호하기 보다는,
좀더 낮은 자세로 자신을 돌아보고 드라마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매진함이 어떨른지요?
지난 주말 방송한 응답하라 1994 13회의 제목은 1만 시간의 법칙이었습니다.
광흥창맨이 예전에 본 책중에서 [아웃라이어]란게 있었습니다.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작가가 쓴 책이었는데요.
공교롭게도 응답하라 1994에 쓰인 제목처럼 [1만시간의 법칙]이란게 있습니다.
모든 업종과 일에 있어
1만 시간의 훈련과 노력을 하지 않으면,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것도, 최고 수준의 기술과 플레이를 하는것이 불가능하다 라는 이야기 입니다.
[연습은 잘하는 사람이 하는것이 아니라,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죠.
어느순간 나정이의 남자친구 남편은 누구인지 궁금하지가 않더라구요~~
성나정이 남편보다는 그들의 우정이 어디까지 어떻게 펼쳐질지가 더 흥미진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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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웃음 응답하라 1994 1만시간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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