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집]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셨겠죠? ^^ 너무 오랜만에 인사드린 꼬양입니다. 그동안 너~무 너무 바빴습니다. 물론, 지금도 바쁘지만... 그래도 포스팅으로 인사는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주말 아침, 상콤한 포스팅이 아닌 고소하고 매콤한 포스팅으로 인사드립니다. 미리 꾹 눌러주세요~ 이번은 해외가 아닌 국내랍니다. 그리고 제 고향 제주도~ 한 달에 한번은 제주도를 꼭 가게 되네요 ^^;;; 하하... 여는 글이 너무 길었군요. 어쨌든~ 봄기운이 넘실대다못해 가득찬 제주도는 요즘 관광객들로 넘쳐나고 있죠. 제주도 와서 꼭 먹어야 할 것 중 하나는 옥돔입니다. 식당에는 중국산 옥돔을 파는 곳이 참으로 많고 많습니다. 제주산 옥돔구이를 파는 곳도 있지만, 옥돔구이 한 접시에 2~3만원선으로 가격이 참 비싸죠.
하지만 이 형제도 식당은 1인당 2만 5천원만 내면(4인상 기준)
제주산 옥돔구이와 조림을 무한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산 옥돔이 아니면 1억원을 보상하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내건 곳이 이 식당이죠.
그만큼 중국산이 아닌 제주산을 쓴다는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더군요.
갈치조림은 많이 먹었지만, 옥돔조림은 처음이었어요.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옥돔조림을 하는 곳이 이 식당이 아닌가 싶군요.
기본 찬은 이렇습니다.
브로콜리와 멸치볶음, 김치, 어묵볶음, 잡채, 무생채입니다.
사실 짭짤하고 부드러운 옥돔조림을 먹다보면
다른 찬에 젓가락이 가질 않아요 ^^;
이렇게 싱싱한 전복도 나온다는 것~
보글보글, 옥돔조림이 끓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옥돔구이가 나왔어요.
노릇노릇한 옥돔 살 발라먹기.
고소하고 짭짤하고 부드러운 맛에
순식간에 사라지기 일쑤랍니다.
구이 리필은 조림리필보다 빠른 편입니다.
조림은 시간이 좀 걸리기에 조림이 나오자마자 바로 조림 리필해달라고 말해야해요.
그리고 리필해서 나온 옥돔조림~
리필에 들어간 옥돔도 제주산.
손질 방법에 따라 제주산과 중국산을 알 수 있죠.
옥돔을 반으로 갈라서 나온 것은 중국산,
이렇게 통으로 나온 것은 제주산입니다.
냉동법이 달라서 중국산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냉장 옥돔이라서 옥돔 살도 탱탱하고 부드럽더군요.
그리고 냄비 안에 옥돔을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조림을 테이블에 놓고 갑니다.
다 쫄아든 짭짤한 양념에 육수를 붓고 다시 끓이는 것이 아니라
새 냄비를 갖고 오는거죠.
하얀 밥에 옥돔 살을 발라서 먹는 재미~
사실 조림은 양념이 되어있어서 많이 먹지는 못하겠던데요.
그래서 저는 구이를 많이 먹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비싼 것을 꼽자면 갈치, 옥돔 등을 들 수 있는데
갈치조림만 해도 3만 5천원 정도 하는데,
구이와 조림을 무한으로 2만 5천원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제주산이라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요.
제주도에서 20년 넘게 살았지만 옥돔조림을 먹어보긴 처음이었어요.
지난 달, 서귀포 어느 거리에서 유명한 모 식당에서
비싸디 비싼 3만 5천원짜리 갈치조림을 먹다가
철수세미가 나온 이후로 조림만 보면 그 일이 떠올라서 화가 났지만
이 옥돔조림은 착해서 좋더군요.
조림 국물에 밥을 비벼먹어도 좋고,
따로 살만 발라먹어도 좋구요.
포실포실 감자가 달달했어요.
하얀 살을 발라먹는 재미,
밥을 비벼먹는 재미,
바삭바삭한 구이를 먹는 재미까지.
입이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제주산 옥돔을 만든 조림과 구이가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곳.
제주도에서 유일한 식당이었어요.
추천 꾹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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