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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층 아파트매매하기

하나부동산중개공인중개사 2013. 2. 14. 11:47

 

물건 품귀 현상으로 물건 빼돌리기가 극성인 시기가 지나가더니 그렇게 팔아보려고 했던 1층 아파트들이 심심찮게 거래가 되어갔다. 한창 바쁠 때는 매수자들이 거들떠도 안보던 1층 아파트인데 매물이 없으니 1층이라도 사겠다고 달려드는 것이다. 흔히 1층 아파트는 특별한 매수자들을 제외하고는 그 수요가 한정되어 있어 매수자들이 매수하기를 상당히 꺼려한다. 그러나 1층 아파트도 타이밍을 잘 맞추면 매도하는데 큰 문제가 없고 특히 그 타이밍을 잘 맞추어 사고 팔면 다른 층에 비해 최대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물건이 바닥이 나면 마지막으로 거래가 되는 것이 1층 아파트이다. 물론 한창 거래가 될 때에도 1층 중에 저렴하게 나온 집은 거래가 되지만 대부분의 1층 아파트는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거래가 잘 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홀대받는 1층 아파트도 매물 품귀 현상이 나는 시기에는 톡톡히 대접을 받게된다. 시장에 매수자들은 끊이지 않고 들어오고 매물은 없으니 중개업소의 작업 1순위는 당연히 안팔리던 1층 아파트가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때 1층 아파트는 가격도 예전 가격보다는 훨씬 높아지게 마련이다. 아무리 팔려고 해도 잘 팔리지 않는 1층 아파트이지만 이러한 때가 되면 높은 가격에 당당히 매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1층 아파트에 있어서 매매자들은 타이밍을 잘 맞추어야 한다.

 

1층 매도자는 비수기(보합시기)나 하락기에 매도하는 것이 가장 좋지않다. 그 시기에는 매수자 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매도자는 보다 저렴하게 내놓지 않으면 팔리지가 않기 때문이다. 급한 김에 시세보다 헐값에 급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제일 많은 것이 바로 1층 아파트인데 특히 매수자 우위 시장일 때는 대부분의 1층 매물은 급매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1층 매도자는 상승기가 끝나기 직전 즉 다른 층의 매물이 다 팔리고 다른 매물들의 호가가 상승할 때 매도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때가 되면 매도자 우위시장으로 전환되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보이는 1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기에는 굳이 급매물로 팔 필요도 없으며 오히려 호가도 올려서 매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시기를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처럼 보이나 조금만 부지런하면 그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일단 단골 중개업소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중개업소를 잘 사귀어 놓고 중개업소도 자신을 믿을 수 있도록 관계를 형성해 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해놓으면 중개업소가 급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도 아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중개업소의 정보만 가지고서도 매도 타이밍을 잡을 수 있지만 여기에 자신의 노력이 첨가되면 완벽하다. 인터넷이나 언론의 부동산 기사를 유심히 관찰하여 현재 시장의 동향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해 놓으면 중개업소가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을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1층 매수자들은 반대로 하면 될 것이다. 즉, 가장 비수기이고 하락기일 때 급매물 가격에서 더 내려서 매수할 수 있다. 이미 그 시기에 1층 아파트를 매도하려는 사람은 가장 급한 사람일 수밖에 없다. 시기적으로 헐값에라도 팔아야 하는 매도자 외에는 그 때 매도를 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매도자의 약점을 잘 파악하여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Nego하면 급매물의 급매물 가격으로도 매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기회를 놓치고 굳이 상승기에 매물이 없을 때 1층 아파트를 매수하는 사람들은 최악의 선택을 하는 것이다. 경험상 그러한 상승기에 1층 아파트의 매매가 끝나면 곧바로 정점에 다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 이후에 다시 상승하더라도 한번쯤은 비수기가 오고 가격 하락이 오기 때문에 그 때 매수한 사람들보다는 높게 사게되는 것이다.

 

가장 안좋은 시기에는 가장 헐값이 될 수밖에 없는 1층 아파트!

그 시기에 가장 저렴하게 매수하고 상승기로 반전되어 매물이 없어 난리칠 때 여유있게 호가를 높이면서 매도한다면 다른 층에 비해 더욱 더 많은 자산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 바로 1층 아파트이다. 그 타이밍을 잡는 것은 다른 층 아파트 타이밍을 잡는 것보다는 어렵지만 그 어려움이 있는 대신에 수익은 더 높다는 것이다. 어렵지도 않다. 조금만 부동산 시장에 민감하면 되고 조금만 부지런하면 되는 것이다.

 

1층 아파트를 가지고 가장 최악의 수를 두는 사람들은 비수기에 급매물로 매도한 사람들이고, 그 다음은 매물 품귀현상에서 지나치게 배짱을 부리는 사람들이다. 그 당시 2002년 1~2월에 서현동 32평 매도호가는 3.2억이 다 되어가고 있었지만 여전히 1층은 2.6~2.8억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것도 상당폭 오른 수준이었지만 이 때가 되면 매물이 없다보니 1층 소유자들도 정상층의 가격까지 호가를 부르는 경우가 많다. 2.8억 정도면 매도가 가능한 물건을 3억 이상을 부르니 매수자들이 아무리 매물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추격매수를 할 수는 없었다.

 

결국 이러한 배짱 물건들은 거래가 되지 못하고 비수기로 들어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 해 겨울의 광풍이 지나고 봄이 되면서 시장은 간간히 거래가 형성되었지만 비수기로 들어갔다. 그렇게 줄을 잇던 매수자들도 뜸해지고 매도자들은 호가를 올려 놓은 상태에서 시장을 관망하는 시기였다. 1층을 3억에 매도하려던 그 매도자가 안달이 났다. " 사장님! 그 때 2.8억에 산다고 하던 손님은 어떻게 되었나요? 그 손님 설득해서 2.9억 정도에 팔아 주세요" 한 없이 올라갈 것 같던 아파트가 소강상태로 들어가니 가장 매기가 뜸해지는 것은 당연히 1층 아파트이다. 그것을 매도자는 간과하고 꼭 팔아야 되는 상황에서도 배짱을 부렸던 것이다.

 

다시 그 매수자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하였지만 이미 마음은 떠나 있었다. 시장의 심리는 참으로 민감하다. 상승기에는 너도 나도 시장에 뛰어들지만 조금만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 또 냉정해지는 것이다. 그 때는 2.7억에도 매수하려고 했던 매수자는 이제 아예 매수의사 조차도 없어진 것이다. 불과 한 달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매매를 성사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매도자는 그래도 2.9억을 고수하고 있지만 급하게 되었으니 2.8억 정도까지도 가능할 것 같고, 매수자는 이제 냉정해졌으니 2.6억에나 가능할 것 같고, 나름대로 매도자와 매수자의 심리를 체크하고 차례 차례 파고 들었다. 우선 급한 사람은 매도자이니 매도자 설득은 쉬울 것 같고 문제는 매수자를 설득하는 것이었다. 마지노선을 2.6억으로 놓고 줄다리기를 한 끝에 결국은 내가 밀려 2.5억까지 내려갔다. 1층을 왜 비싸게 사느냐는 것이다. 한창 상승할 때는 1층이라도 사겠다고 했던 사람들이 이렇게 변하는 것이다. 1층에 대한 마음은 이렇게 급변하기 때문에 매매 타이밍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결국 매수자를 설득하여 2.55억까지 맞추었고 매도자를 설득했다. 처음에는 2.7억 이하는 안되겠다고 완강히 버티더니 불과 하루가 지나자 매도자가 급하게 되었는지 결국 2.6억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가격갭은 이제 5백만원이었기 때문에 매도자와 매수자를 테이블에 앉혔고 결국 그 차이 5백만원을 가지고 설왕설래 하다가 그것도 매도자가 급하니 3백만원 더 손해보고 2.57억에 계약을 하게 되었다. 2.8억에 매도할 수 있었던 아파트를 결국에는 욕심을 부려서 한 달만에 그 보다 2천만원 이상을 손해를 보고 팔아야 했던 것이다.

 

그만큼 1층 아파트는 결단도 중요한 것이다. 그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고 과욕만 부리지 않으면 1층 아파트도 다른 층 아파트처럼 자유롭게 매매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1층 아파트를 특별히 선호하거나 필요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결단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가급적 1층 아파트를 매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무때나 쉽게 팔 수 있는 아파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에 민감하고 부지런한 사람들만이 제대로 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이 1층 아파트인 것이다.

출처 : 구미시 옥계동 한국공인중개사
글쓴이 : 예스 한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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