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정보-◑/인천남동구

[스크랩] 남동구 인천 정치·행정 1번지 아파트 대신 낡은 집 개량에 눈 돌리다

하나부동산중개공인중개사 2013. 4. 14. 23:52

 

 

인천 정치·행정 1번지 아파트 대신 낡은 집 개량에 눈 돌리다

인천시 원도심 개발 선택과 개발

 

 

 

2013년 04월 04일 (목) 기호일보

 

 

6. 남동구, 애물단지 재건축에 몸살

 

# 인천 정치·행정 1번지 남동구


인천시 남동구는 인천시청과 인천시교육청, 인천경찰청,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인천터미널 등 인천 주요시설이 자리한 심장부다.

1980년대 초 배밭과 과수원이 전부였던 허허벌판이 구획정리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상전벽해를 이뤘다.

1985년 12월 인천시청이 중구 관동 시대를 마감하고 구월동 시대를 열면서 남동구 도시변화가 급물살을 탔다.

간석동과 구월동, 관교동으로 이어지며 판자촌이 즐비했던 일명 ‘붉은고개’도 1990년대에 들어서며 모두 정비되고 지금은 중앙공원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인천에서 가장 큰 공원인 인천대공원과 소래 해양습지생태공원, 연간 1천만 명이 다녀가는 대표 관광지 소래포구도 모두 남동구에 있다.

남동구는 제2, 3경인고속국도와 서해안고속국도, 서울외곽순환도로는 물론 인천공항과 연결되는 인천대교, 인천도시철도 통과지역으로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1968년 인천이 중·동·남·북구로 나뉘면서 남구에 속했지만 1988년 남동공단이 조성되면서 인구가 크게 늘자 남구에서 분구됐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남촌동 일대에 조성된 공업단지인 남동인더스파크(옛 남동공단)도 빼놓을 수 없다.

수도권 내 용도지역 위반 대상 공장 이전과 수도권 정비 및 공업 재배치 촉진을 목적으로 조성된 남동인더스파크는 1989년 완공됐다.

현재 6천300여 개의 크고 작은 공장이 입주해 연간 20조 원을 생산을 하고 있다.

# 재개발·재건축 전성시대, 절반의 성공으로 반환점 돌다


남동구 재개발·재건축 역사 가운데 첫손에 꼽는 사건은 지난 2000년 초반 전국 아파트 재건축 바람을 타고 추진된 구월주공아파트 재건축이다.

당시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인 구월주공아파트 공사는 기존 121개 동 5천370가구에서 최고 37층 고층아파트 103개 동에 무려 9천여 가구가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조합원 재정착률 역시 거의 100%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단지 조합원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현재 구월주공아파트 재건축 당시와 같은 호재가 사라진 지 오래다. 사업 자체가 모두 중단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동구는 재개발단지 11곳, 재건축단지 1곳, 주거환경개선 1곳 등 모두 13곳에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주원삼거리, 간석자유시장 주변, 대토단지, 만부, 성현구역 등 5곳은 지난해와 올해 초 모두 정비구역이 해제됐다.

이들 정비구역은 추진위 단계에서 사업성이 떨어져 조합 설립으로 이어지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구월동 구월삼보구역과 간석동 우신구역이 정비구역 해제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으며, 구월삼보지역은 지난달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제안이 통과됐고, 우신구역은 현재 주민공람이 진행되고 있다.

우신구역에서 정비구역 해제를 바라는 조춘자(70·여)씨는 “앉은 자리에서 평생 모은 재산을 강탈당하게 생겼는데, 왜 손해보는 일을 해야 하느냐”며 “하루 빨리 정비구역이 해제돼 마음 편히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 결자해지 나선 구월삼보 주민들


최근 정비구역이 해제된 구월동 구월삼보지구는 10년 전부터 ‘재개발 전쟁’으로 주민들이 시달려왔다.

2000년대 초반 불어온 재개발·재건축 바람이 이곳 역시 비켜가지 않았다.

처음에는 통·반장이 중심이 돼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50여 가구도 안되는 단독주택 밀집지구라 재개발을 크게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입주를 기대했던 추진위원회가 사업을 밀어붙이면서 주민 간 마찰이 심각해졌다.

평화롭던 마을이 의견이 다른 주민 간 말싸움으로 조용할 날이 없었고, 주민 간 법정싸움도 빈번했다. 
끈질기게 이어져 온 재개발 찬반 논쟁도 2008년 부동산침체기에 접어들자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조합원 분양가를 산정해봤자 웃돈(프리미엄)을 받고 팔기는 커녕 돈을 더 들여야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하나 둘 자신들의 재산권을 지키는 일에 동참했다.

끈질긴 노력은 결국 해제안에 찬성하는 주민이 52%를 넘어서며 빛을 볼 수 있었다.

홍창규(71)씨는 “평생 모은 재산을 송두리째 도둑맞는 상황에 대해 주민들이 너무나도 무관심하다”며 “그런 잘못된 상황을 주민에게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설명했던 일이 주마등처름 스친다”고 했다.

그는 또 “시공사와 일부 주민들이 재개발 환상에 빠져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인천시가 나서서 재개발 실상을 낱낱이 주민에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 막둥이 꼬리표 떼지 못한 만수동 만부구역, 기로에 서다


현재 조합이 설립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는 실상 간판만 내걸었지 대부분 일손을 놓고 있는 처지다.

간석2구역과 간석성락아파트, 간석초교 주변, 백운주택1구역, 상인천초교 주변구역 등이 심각한데, 매몰비용이 수십억 원 이상 투입됐다.

간석2구역은 40억 원, 상인천초교 주변은 무려 80억 원을 썼다.

정비사업에 돈을 댄 시공사 역시 마찬가지다.

투자한 돈을 회수할 방법이란 게 사업을 착공하는 것인데, 부동산침체로 사업성이 없어 섣불리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그 중심에 최근 인천시가 원도심 정비사업 대상지구로 선정한 남동구 만수2동 만부구역은 향후 남동구의 도시개발 사업에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현재 276가구에 550명이 거주하고 있는데, 기초생활수급권자가 17명, 차상위계층이 6명, 세입자가 188명에 이른다.

2009년 주거환경 개선지구로 선정됐다 사업성이 없어 지난 1월 정비예정구역이 해제됐다.

인근 향촌지구와 남동구 대우재 등이 모두 주거환경 개선지구로 지정돼 아파트가 들어설 때 유일하게 개발이 안된 곳이기도 하다.

30년 넘은 단독주택이 대부분이며, 시는 이곳에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문제는 예산 지원이다.

커뮤니티센터와 주민쉼터, 공원 등을 조성하는데 대략 50억 원이지만 주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 주민은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기보다는 집을 개량하는데 자금을 지원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두고는 현재 새누리당 인천시당과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행정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기도 하다.

남동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김기홍 의원은 “실제 원도심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적지 않은 편”이라며 “현재 시가 벌이고 있는 원도심 활성화사업 역시 인천시의회 심의를 거치는 동안 상당부분 군살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만부구역 정비사업을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거환경관리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저소득층 지구에 대해 도로 등 기반시설은 지자체가 지원해주고, 주택개량은 주민이 스스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단, 저소득층 가구가 자발적으로 주택개량이 힘든 만큼 보수를 하거나 신축할 경우 지자체에서 저리로 대출금을 지원하는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전제가 뒤따른다.

이는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마을 만들기 지구단위계획과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다.

인천발전연구원 이왕기 박사는 “이제 건물을 허물고 아파트를 짓는 시대는 지났다”며 “마을 만들기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눈높이에서 현지개량을 하는 주거환경 관리사업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최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남동구 현장 방문에서 “인천형 원도심 활성화사업은 저소득층 가구와 재개발 사업이 해제된 곳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만부구역과 같은 주거환경 관리구역 역시 선도사업지역인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마을 만들기 사업과 병행,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출처 : 부동산 자료 및 정보...
글쓴이 : 짠돌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