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서울 강서구를 잇는 간선급행버스(Bus Rapid Transit) 개통 3개월 동안 이용객이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간선급행 운영의 핵심인 우선신호체계 구축과 예상되는 운영 적자 보전 방안은 시급한 해결 과제로 남았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정식 개통해 청라국제도시와 계양구 작전역을 지나 부천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22.3㎞ 구간의 BRT 버스 이용객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10년 당시 청라국제도시 및 가정동 루원시티 개발이 완료되면 하루 1만9천 명 가량이 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들 개발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개통 전 용역 결과 하루 930명이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던 것이 7월 20일 정식 개통 이후 3개월간 누적이용객은 모두 11만6천696명으로 하루 평균 1천200여 명이 이용해 예상보다 많은 수치를 보였다.
월별로 봐도 8월 하루 평균 1천151명이 이용하던 것이 지난달 평균 1천317명, 이달 1천500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최근 ▶청라 로봇랜드 ▶청라 중앙호수공원 입구 ▶초은고등학교 등 3개 정류장을 신설하고 현재 10대가 운행 중인 버스 증차를 계획하는 등 이용객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반해 당초 BRT 체계의 핵심으로 꼽히는 우선신호체계 도입이 지연되는 문제는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
교차로의 버스 진입을 미리 감지해 자동으로 파란 신호로 바꾸는 우선신호체계는 ‘도로 위의 지하철’로 신속성과 정시성을 내세운 BRT의 핵심 기능이지만 관련 법규조차 마련되지 않은데다 경찰청의 반대로 아직까지 도입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청라국제도시 및 루원시티 사업 지연으로 계획 당시보다 이용수요가 줄면서 발생하는 연간 수십억 원의 적자 해결 방안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최근 인천·경기·서울 간 회의 결과 출근길 이용시민 비율에 따라 3개 시·도가 적자 보전 방안을 마련한 만큼 단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용객이 증가하는 만큼 적자 보전 폭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앙정부 사업인 만큼 적자비용의 국비 지원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토부에 BRT 건설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건의했다”며 “국토부와 함께 특별법이 하루빨리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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